“가요계 큰 별이 지다” 가수 현철 향년 82세 별세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이 지난 15일 밤,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현철은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으며, 현재 서울 구의동 혜민병원에 안치되어 있다.

장례식장은 아산 병원으로 정해졌고, 곧 장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한국연예술인총연합회 이사로 재직 중인 가수 장형남은 “현철 선배님이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끝에 작고하셨다”고 전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1942년 부산에서 태어난 현철은 동아대학교를 수료한 후,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70년대에는 밴드 ‘현철과 벌떼들’로 활동하며 주목받았으나, 밴드 해체 후 솔로 가수로 전환하여 성인가요 장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대표곡으로는 ‘봉선화 연정’,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싫다 싫어’ 등이 있으며, 1988년과 1990년 KBS 가요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현철은 2010년대 후반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18년 KBS1 ‘가요무대’ 출연 후 건강상의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마지막 방송 활동은 2020년 KBS2 ‘불후의 명곡’에서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었다. 경추 디스크 수술 후 신경 손상 등으로 공식 은퇴 없이 요양 생활을 해온 그는 팬들의 재기를 바라는 목소리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